'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급증…경찰, 단풍명소 등 집중단속

코로나19에도 고속도로 통행량 평년 수준 회복
가을 행락철 보행자 사망사고 36% 늘어
사고 다발지역 중점 단속 예정
  • 등록 2020-10-11 오전 9:00:00

    수정 2020-10-11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들었던 고속도로 통행량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더욱이 가을 행락철을 맞아 교통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천절인 3일 오후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 일대에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이 물들고 있다. (사진= 뉴시스)
경찰청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가을 행락철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고속도로 통행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초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 전년 수준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실제 지난 3월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388만대로, 전년 평균(455만대)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450만대를 웃돌고 있다.

경찰은 주요 명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이달 중순 이후 통행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년간 교통사고를 보면 10~12월 보행자 사망사고는 1~9월에 비해 36.1% 늘었고, 화물차 및 고속도로 사망사고 역시 각각 24.6%, 15.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과속·신호위반 등 행위를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단풍 명소와 관광지 주변의 식당가 등 음주운전에 취약한 지점을 중심으로 주·야간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이륜차에 대해서도 상습법규 위반지역과 사고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캠코더 등을 활용한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암행순찰차 등을 활용해 난폭·보복운전, 지정차로 위반행위 단속을 확대하고 화물차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업해 속도제한장치 무단해체나 과적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시설물 점검 및 혼잡지역 교통관리에도 나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하고 행복한 가을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나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훙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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