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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힙니다. 2018년 2분기 9%에 머물렀던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이,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에는 37% 점유율로 5G 장비에서 1위를 기록해 화웨이(28%)를 제쳤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도 9월부터 5G가 시작돼 화웨이의 점유율이 올라갔지만, 삼성은 내년 3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일본 2위 이통사 KDDI에 5G 장비를 수출하는 등 5G를 계기로 2020년까지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KMW, 콘텔라, 기산텔레콤, 유엔젤 등 중소 장비·SW 회사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견 통신장비 업체인 KMW는 5G 기지국 RU(Radio Unit) 장비(노키아와 합작개발생산)와 여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경량필터(Micro Bellows Filter, MBF)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죠. 강상효 KMW 상무는 “일본 5G 시장을 겨냥해 노키아와 했던 것처럼 후지쯔와도 5G RU 장비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부 역시 올해에만 5G 연구개발(R&D)에 762억 원 이상 투자하는 등 5G 기술 자립과 세계 시장에서의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내 통신사들도 각종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세계 이동통신 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방문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테크 분야 합작사를 만들어 5G 글로벌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고, 러시아 최대 통신기업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그룹 알렉세이 코르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KT를 방문해 국내 5G 서비스 현황을 둘러봤습니다. LG유플러스도 CEO 직속 5G 콘텐츠·솔루션 수출 전담팀을 만들어 연내 해외 이통사에 수출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