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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완구유통업체 손오공(066910)은 다음달 5일 어린이날 성수기를 대비해 최근 출시한 ‘3세대’ 팽이완구 ‘메카블레이드’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시연 마케팅’으로 통해 동심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손오공은 지난달 18일 메카블레이드 출시 직후부터 다음달 어린이날 주간까지 완구할인마트 ‘토이저러스’에서 시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는 이마트 ‘토이킹덤’에서도 시연할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우리가 선보인 3세대 팽이 메카블레이드는 기존 팽이완구와 작동 방식 등이 달라 시연 마케팅을 통해 우리 제품의 강점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제품마다 각기 다른 중량과 회전 각도, 디자인으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어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메카블레이드는 기존 팽이완구들과 달리, 본체에 달린 스위치를 켜면 자동 회전하고 손바닥 움직임 감지 기능을 통해 팽이를 조종할 수 있다.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원격으로 팽이를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을 보인다. 손오공에 따르면 국내 팽이완구는 줄로 돌리는 1세대, 와인더로 돌리는 2세대로 나뉘는데 이번 제품은 구동 방식이 전혀 다른 만큼 3세대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실업도 어린이날 성수기를 대비해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최강조합세트’ 한정판을 출시하면서 팽이완구 시장 선두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전국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전국 지역대회’를 개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완구업체 가이아코퍼레이션도 여러 기능을 결합한 팽이완구를 지난달 출시했다. 팽이완구 시장이 커지면서 너도나도 다양한 커스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가이아가 선보인 제품은 팽이로 변신하는 배틀 미니카 ‘탑핀배틀카’로 완구차 범퍼가 부딪히면 팽이로 변신하는 신개념 제품이다.
가이아 관계자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와 팽이를 합쳐 겨루는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토이링크’와 함께 수년간 개발해왔다”며 “어린이날까지 대형마트에서 제품 시연, 게릴라성 현장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데이블레이드가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유명 애니메이션이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팽이완구 유통이 당장의 안정적인 수익 도모는 이뤄줄 수 있겠지만, 콘텐츠와 제품 자체 개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기 어려운만큼 국내 업체들도 적극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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