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10대·20대 젊은 층의 팬덤을 등에 업고 브랜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의 브랜드를 단 화장품, 먹거리 등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정도다. 덕분에 유튜버들의 수익원이 오프라인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상위 5%의 파트너 창작자가 2016년 초 910만원에서 지난해 말 1500만원으로 64.8% 증가했다”며 “1인 방송 콘텐츠 창작자들이 디지털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수익 다각화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먹방(먹는방송)으로 유명한 푸드 크리에이터 ‘밴쯔’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캐릭터와 요리법을 반영해 개발한 만두 제품을 선보였다. ‘밴쯔 덤플링(만두)’, ‘덤플링팝(토핑용 만두)’라는 이름으로 식품전문 업체 티에이치앤티(TH&T)가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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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뷰티 크리에이터 ‘레나’는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 ‘끌렘’과 협업한 모바일 드라마에서 화장품을 선보였다. 여기서 나온 화장품인 ‘톤착쿠션’은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드라마 조회수는 1000만회를 달성했다.
인기 키즈 콘텐츠 창작자 ‘허팝’은 캐릭터 전문 개발사 ‘부즈(VOOZ)’와 협업해 캐릭터 및 관련 상품을 만들고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김포공항 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에는 모자, 티셔츠처럼 허팝 고유의 노란색 캐릭터가 그대로 입혀진 상품 외에도 텀블러, 인형, 백팩 등의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CJ E&M 관계자는“중소기업과 1인 창작자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더불어 성장하는 공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