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자 않자 이 틈을 타 국내 정유사들이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가계의 부담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달 둘쨋주 무연 휘발유 가격이 전주에 비해 4.27원 상승한 리터당 1532.9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첫째주 1394.18원을 기록한 이후 13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 다섯쨋주 1541.41원을 기록한 뒤로 9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리터당 1500원선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도 1236.28원으로 전주에 비해 1.25원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넷쨋주에 1245.79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SK(003600)는 10일 자정을 기준으로 자사 대리점 및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세후공장도가격을 휘발유는 리터당 11원, 등유와 경유는 각각 7원, 3원 인상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하루 전인 9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7원, 1원 각각 인상했다.
다만 지난달 둘쨋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4.32달러를 기록한 이후 소폭이나마 하락하면서 지난주에는 62.92달러까지 하락해 휘발유 가격 상승폭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