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부정적인 장면에 상표가 노출돼 곤란을 겪었다. 이번에는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편의점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이 노출됐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간판 교체 작업을 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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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PPL(간접광고)이 없는 넷플릭스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브랜드가 노출된 것은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전세계 수억명의 시청자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 이 상황에 다소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작년 4월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간판 바꿔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인수 이후 미니스톱에 대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브랜드 통합 이후 미니스톱에 대한 신규출점도 없고 미니스톱이 메인이 되는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과 넷플릭스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넷플릭스 화제작이던 ‘D.P.’에서 황장수(신승호 분)가 전역 후 아르바이트 하던 편의점이 세븐일레븐이다. 극중 세븐일레븐 점주는 불법행위를 종용하는 악덕으로 묘사됐다. 이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넷플릭스에 해당 장면 삭제를 요구하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D.P.에서 세븐일레븐의 로고를 지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드라마에 노출되면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브랜드의 K-콘텐츠 노출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