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태국 배달앱, 현지 IT기업과 합병..1억1천만 달러 투자 유치도

태국 ‘No.1 일상 생활 어시스턴트’로서의 입지 강화
라인 그룹 해외 서비스 중 최초 주요 재무투자 유치
동남아시장에서 우아한형제들-딜리버리히어로 합작법인과 치열한 경쟁
  • 등록 2020-07-31 오전 4:27:09

    수정 2020-07-31 오전 4:27: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태국 배달 앱 라인맨이 태국 최대 레스토랑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웡나이(Wongnai)’와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BRV 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미화 1억1천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따라 네이버 관계사 배달앱과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합작한 ‘우아DH아시아(대표 김봉진)’와 동남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 대표이사 사장: 신중호, 이데자와 다케시)는 자사의 태국 배달앱 라인맨(LINE MAN)이 BRV 캐피털매니지먼트(이하 BRV)로부터 미화 1억1천만 달러(원화 약 1323억 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 라인맨이 사업 개발 및 확장을 목표로 외부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이다. 라인 그룹 산하 기업 중, 해외 주요 서비스가 해당 규모의 재무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라인맨이 태국에서 일궈낸 성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번 BRV의 투자는 라인맨과 태국 내 ‘레스토랑 리뷰 검색 플랫폼’ 선두주자인 웡나이 미디어 주식회사(Wongnai Media Co., Ltd., 이하 웡나이)의 합병을 위해 진행됐다.

라인맨과 웡나이는 지난 2016년부터 요식업 부문에서 파트너십을 맺었고, 웡나이는 현재 월평균 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태국 전역 40만 여 개 레스토랑이 포함된 태국 최대 레스토랑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라인맨 사용자는 웡나이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양사는 합병과 투자를 계기로 태국 시장에서 개발 강화 및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라인맨은 앞서 현지 사용자들을 위해 ▲음식 배달 ▲퀵서비스 ▲택시 ▲택배 ▲편의점 물품 배달 ▲신선식품 배달 등 총 6가지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라인맨은 10만 여 곳 이상의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있고, 현재 방콕을 비롯해 논타부리(Nonthaburi), 사무트푸라칸(Samutprakran), 나콘파톰(Nakornprathom), 사뭇사콘(Samutsakorn), 아유타야(Ayuthaya) 그리고 파타야시티를 비롯한 촌부리(Chonburi) 지역, 치앙마이 등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태국 내 15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은정 라인 동남아 해외 사업개발부문 총괄은 “지속적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온 BRV 캐피털매니지먼트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라인맨은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달 서비스로 성장해왔다. 이번 BRV캐피털매니지먼트의 투자는 라인맨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RV는 웨이즈 투자 회사

BRV는 페이팔(PayPal), 구글에 인수된 웨이즈(Waze)의 사업 초기 성장을 주도한 성장 자본(growth capital) 투자 회사로, 한국, 일본 및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BRV는 실리콘밸리 및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한 경험을 토대로, 태국 현지 이용자들의 일상을 한층 편리하게 바꾸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온 라인맨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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