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하고 문화예술 즐겨요” 인천 온라인 공연 풍성

인천시 27일부터 라이브공연 영상 공개
크라잉넛·장하은 기타리스트 등 참여
문화예술회관, 다음달 13개 공연 중계
  • 등록 2020-04-25 오전 7:11:00

    수정 2020-04-25 오전 7:11:00

크라잉넛이 23일 인천애뜰 무대에서 무관중 공연 녹화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문화시설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문화예술 공연을 중계하는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7일부터 ‘애뜰 온라이브’ 사업으로 가수 등 문화예술인의 라이브 공연을 유튜브로 중계한다. 이 사업은 인천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뜰에서 문화예술인 공연을 녹화했다가 편집 등을 거쳐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녹화 현장에는 시민이 모이지 못하게 통제한다.

앞서 시는 지난 23일 인천애뜰에서 크라잉넛의 무관중 공연을 녹화했다. 크라잉넛은 이 공연에서 ‘좋지 아니한가’, ‘밤이 깊었네’, ‘말 달리자’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이 공연 영상은 27일 공개된다.

다음 공연은 장하은 기타리스트의 연주이고 인천애뜰에서 녹화한 뒤 28일이나 29일 중계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요가 강사의 강습 등을 선보인다.

시 산하기관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다음 달 2일부터 6월4일까지 클래식 연주, 무용 등 13개 공연을 유튜브로 중계한다. 생중계와 녹화중계를 병행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의 기획전시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 유튜브 영상 캡쳐 자료.


인천아트플랫폼은 다음 달 6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기획전시 ‘수평적 세계를 껴안는 방법’을 선보인다. 박인우 작가 등 6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인간의 실존, 문명의 이기 등에 대한 해석과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8일부터 인천지역 문화예술인 100여팀의 신청을 받았고 다음 달 작품 영상을 모집한다. 음악, 미술, 연극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모든 작품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6월부터 9월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때문에 공연활동에 제약을 받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시민에게 다양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 작품당 최대 5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전체 사업비는 4억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의 일상이 많이 변했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다양한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공연을 준비했다. 시민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때문에 문화예술인의 경제적 문제도 심각하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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