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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9% 미끄러진 5965.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프랑스 CAC 40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도 각각 8.39%와 7.94% 주저앉은 4707.91과 1만625.0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8.45% 폭락한 2959.0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감염자를 양산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가 11.17%나 급락하며 유럽증시의 폭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는 국제원유시장에서 30%나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27%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변동 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 폭락을 감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유가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