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LNG추진 대형 유조선 4척 수주..친환경 시장 선도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선박 수주 성공"
황산화물 90% 등 줄여..친환경기술 경쟁력 입증
현대重그룹, LNG분야 잇단 성과..수주활동 지속
  • 등록 2017-03-19 오전 9:20:49

    수정 2017-03-19 오전 9:20:4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추진 대형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11만4000t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0만달러(약 2715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3분기부터 차례로 인도되며 글로벌 석유업체 셸(Shell)이 용선해 운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해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내빙기능을 갖췄다. 특히 대형 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했다.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다.

기존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 배출 90% 이상, 질소산화물(NOx) 배출 80% 이상, 이산화탄소(CO2) 배출 15% 이상 감소 가능하고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50%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선박(eco-ship)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1991년 국내 최초 LNG선 수주를 시작으로 LNG분야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 회그(Hoegh)LNG로부터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건조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LNG-FSRU를 1척씩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지난해말 LNG벙커링선을 수주하고 현대중공업도 올해 LNG선 1척을 수주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7‘에 참가해 LNG분야의 경쟁력을 알리고 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수주한 LNG추진 유조선 조감도.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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