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美 IR 3조원에 인수..반도체업계 M&A `붐`

`세계 11위` 인피니언, IR 인수..전력용반도체에 기대
창사후 최대 M&A..인수가격도 51% 웃돈 줘
  • 등록 2014-08-21 오전 7:07:33

    수정 2014-08-21 오전 11:01:2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언 테크놀러지(Infineon Technologies)가 미국 대표 전력용 반도체 회사인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nternational Rectifier·IR)를 30억달러(약 3조6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피니언은 20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주식 1주당 40달러씩 총 30억달러의 현금으로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에 51%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것이다. 이같은 인수합병(M&A) 금액은 인피니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규제당국 합병 승인 등이 필요한 이번 딜은 내년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부터 세계 11위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언을 이끌어온 라인하르트 플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와 모바일 기기에서의 배터리를 제어하는 반도체 등 특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오래전부터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에 눈독을 들어왔다.

인수 발표 이후 플로스 CEO는 “우리에게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인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가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소재한 업체로, 컴퓨터와 에너지 효율 제고 기기, 전등, 자동차, 인공위성, 항공기, 방산품 등에 쓰이는 전력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에도 미국 반도체업체 비셰이 인터테크놀러지가 1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가 불발로 끝난 바 있다.

인피니언은 자동차, 산업용 전자장비, 칩 카드, 보안장치 등을 만드는 반도체 회사다.

이 소식에 전해진 뒤 미국 증시에서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주가는 47% 이상 폭등하고 있다. 반면 인피니언 주가는 장중 3.2%나 하락하다 현재 1% 정도 하락 중이다.

인피니언의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인수로 지난해말부터 본격화된 반도체업계 M&A 붐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미 반도체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가 일본 정밀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과 합병하기로 했고, 뒤이어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아바고 테크놀러지스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반도체 설계업체 LSI 코퍼레이션을 66억달러에 인수했다.

반도체 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82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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