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유엔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에 이란 정부를 초청한 것을 전격 철회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정부를 제네바-2 회담에 초청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이란 정부는 당초 제네바-2 회담의 내용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표명했지만 (이란의 태도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어)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담 시작 직전까지 이란 정부가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한 이른바 ‘제네바-1’ 회담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 정부가 이란 초청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유엔 발표에 앞서 “이란은 ‘제네바-1’ 회담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란에 대한 (제네바-2 회담) 참여 요청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