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해양부와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송파구 신천동, 양천구 목동 등에서도 10억원 미만으로 하락한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의 경우,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작년 1분기 최저 매매가가 10억4000만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엔 9억45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 단지에선 현재 9억2000만원짜리 매물이 중개업소에 나와 있다.
양천구 목동 1단지 115㎡(35평)형의 최저 실거래가도 같은 기간 10억 5000만원에서 9억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중산층 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경기 침체가 워낙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중산층 부부들의 주택 구매 의향도 급감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이 알려졌지만 아직은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훨씬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