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 등록 2004-03-28 오후 4:21:53

    수정 2004-03-28 오후 4:21:53

[edaily 강신혜기자] `태양이 마침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본이 디플레이션, 과잉설비, 취약한 은행시스템 등 여러가지 문제로 투자가들을 수도 없이 실망시켰지만 이번엔 정말 뭔가 달라 보인다고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엑셀시오르 인터내셔널펀드의 데이비드 리네한 전문가는 "오랜 기간동안 지지부진했던 소비가 드디어 살아나고 있다"며 "이번에 또 다시 실망할 것 같지 않다"고 낙관했다. 26일 일본 정부는 2월중 근로자들의 가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6.9% 급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 198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월 소매 판매도 전월비 1.7% 증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면치 못했던 개인 소비가 이처럼 회생 기미를 보임에 따라 수출에만 의존하던 기형적 경제 구조도 균형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강해지고 있다. 은행시스템도 회생의 길을 밟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상의 지휘 아래 체력을 회복한 은행들은 이제 성장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최근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은 대형 소비자 대출 회사인 아콤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수출 급증에 힘입어 기업들의 자본 지출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가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행진도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첫째주 총 1조320억엔(93억1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1조1480억엔을 순매수했다. 이는 재무성이 외국인 주간 자금동향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1년 4월 이후 최대 규모. 이에따라 2003회계연도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 99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조5280억엔을 돌파, 10조엔대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린야이어소시에이츠의 그레그 슈웬리버 애널리스트는 일본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자금 유입이 지난 18개월동안 계속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사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헤지 펀드들은 지난해 일본 증시에 720억엔(6억79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엑셀시오르의 리네한은 소비 지출 회복으로 일본 소매업체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소매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가 늘어날 경우 투자가들이 일본 주식 투자로 큰 재미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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