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다시 '역사인식 논란'…안중근 의사에게 '윤봉길 의사?'

캠프 측 "일정 전체의 의미담아 쓴 글"
  • 등록 2021-08-17 오전 7:22:51

    수정 2021-08-17 오전 8:44: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다시 ‘역사인식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해당 사진의 내용이 아닌 전체 당일 행보에 대한 글”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예를 올렸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이후 윤석열 캠프는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 영정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설명에는 ‘윤봉길 의사’라고 했다.

캠프 측은 사진 설명에 1932년 윤봉길 의사가 남긴 말인 ‘너희들이 만약 장래에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에 용감한 투사가 되어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술 한 잔을 놓아 부어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76주년 광복절인 2021년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윤봉길 의사의 그 깊은 뜻을 담은 술 한잔 올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위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아 예를 올린 뒤 이종래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회장으로부터 안중근 의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여권은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즉각 공세에 나서자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대신 글 설명은 그대로 남긴 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위패를 살펴보는 사진을 올렸다.

이번 논란에 대해 캠프 측은 “윤봉길 의사의 말을 발췌한 글귀의 뜻은 후보가 해당일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위의 영정에 차례로 모두 술잔을 올린데 대한 의미의 설명으로 넣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 사진은 이날 현장에서 촬영한 수많은 사진 중 한 장이다”라며 “다만 일부 댓글에서 사진과 설명의 불일치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게시물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윤 전 총장이 순국선열을 잘못 말한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부산 민주 공원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이한열 열사가 연세대 정문 앞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장면이 담긴 조형물을 바라보면서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물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주변에서 해당 조형물이 ‘이한열 열사’라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부마항쟁’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논란이 커지자 같은 달 30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입당을 선언한 자리에서 “당시 제가 27살이고 저희 집도 연대 앞이었다”며 “도대체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제 나이 또래 중에 누가 있겠는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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