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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확산된 ‘온택트’ 문화가 공연, 축제에 이어 전시 분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미술관·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형태의 전시들이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결합해 집에서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전시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 내가 구하리!’를 8K 초고화질 VR 콘텐츠로 구현한 패키지 상품을 최근 론칭했다. 초고화질 해상도로 제작돼 실제 전시회에 방문한 듯한 체험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콘텐츠다. 패키지에 내장된 3D 입체퍼즐은 어린이들이 직접 큐레이터가 돼 나만의 전시 테마존을 만들고, 다양한 귀신 캐릭터를 AR과 VR기술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집에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주요 소장품도 관람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주요 소장품 35점을 선별, 증강현실 전시가이드를 제작했다.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다. 백남준이 1963년 독일 갤러리 파르나스에서 선보인 최초의 비디오아트 전시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이 VR로 재탄생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사진과 자료로만 전해져 왔던 전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헤드기어를 쓰면 전시장 구현은 물론 청각적 경험도 함께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 이래 지금까지 선보였던 모든 전시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무려 110건의 전시를 가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실제 현장에 있는 듯 관람할 수 있다. VR영상으로 관람하는 ‘미디어아트X세운상가’를 비롯해 ‘한양을 지켜라_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 ‘세대 공감-최달용의 서울살이’ 등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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