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변경한 번호이동 고객은 1만303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효도폰 등의 인식 때문에 확산하지 못하고 있던 알뜰폰이 정부의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동통신3사는 5G 서비스 품질과 멤버십 혜택 등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알뜰폰은 주파수를 보유한 이동통신망사업자(MNO)들로부터 설비를 빌려 독자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를 말한다. 의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유심을 구매하고 소비자가 셀프로 개통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통화 품질 등에서 차이가 없지만 기존 요금제와 비교하면 평균 30% 이상 저렴하다. 무엇보다 소위 ‘노예 약정’으로 불리던 이통사의 약정도 없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알뜰폰은 프로모션과 제휴할인 등을 적용하면 월 1~2만원대로 더 저렴해지는데 이통사의 25% 선택 약정을 받는다고 해도 월 5만원대 후반이다. 요금제만 놓고 봐도 알뜰폰과 이통사의 요금은 2만대에서 최대 약 4만원대까지 차이나는 것이다. 가족 결합 할인과 각종 혜택, 데이터 이용량 등에 따라 이동통신 3사를 이용하는 것이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요금제 단순 비교에서는 알뜰폰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또 최근 서울 서대문구에 알뜰폰 전용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가 생겨났다. 알뜰폰을 체험하고 홍보하는 곳으로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신 단말을 사용하고 싶지만 고가의 이동통신 3사 5G 요금제 가입이 부담스럽다면 ‘알뜰폰+아이폰12 자급제’ 등의 조합으로 스마트폰 구매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