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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연말 전날 자정쯤까지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신 30대 남성이 다음날 오후 3시께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일도 발생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1%. 면허 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로 측정됐다.
목을 타고 넘어간 술이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기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걸까? 내친김에 주류별로 살펴보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와인 1병(13%)은 5시간 50분~6시간 50분이, 막걸리(6%) 1병을 마셨다면 2시간 41분~3시간 9분이 걸린다. 양주 4잔(45%)을 마셨다면 6시간 28분~7시간 34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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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스웨덴 생리학자 위드마크가 고안한 시간별 혈중알코올 농도 계산방법에 따른 결과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몸무게가 적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개인별 체내 흡수율과 몸 상태에 따라서도 분해 시간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또 연달아 여러 병을 마신다면 분해시간을 더 넉넉히 잡아야 한다.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의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제2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한층 엄해진 상황이다. 법 개정을 통해 면허정지수치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 면허취소는 혈중알코올농도 0.1%에서 0.08%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소주 한 잔을 마셨을 때 측정되는 수치다.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를 위해 과음뿐만 아니라 숙취도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