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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인천공장에서 20kW급 소형 열병합발전기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최근 건설 중인 마곡연구센터에 200kW급 소형 열병합발전기를 설치, 실증 테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이를 통해 연내 상업용 소형 열병합발전기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기존 보일러가 가스로 온수와 난방 기능만 했다면, 소형 열병합발전기는 엔진을 탑재해 전기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스 △스털링(외연기관 통한 구동) △연료전지 등 엔진 작동 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귀뚜라미가 상용화를 준비 중인 소형 열병합발전기는 가스엔진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과 함께 시간당 20~2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난방과 전기 생산을 함께 하기 때문에 전력 활용에 대한 효율성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kW급 가정용 소형 열병합발전기의 가격대는 1000만원 수준이다. 귀뚜라미가 추진하는 상업용 소형 열병합발전기(20kW급) 가격대는 약 1억원. 대규모 빌딩 등에 공급하는 것인 만큼 가정용대비 가격 부담은 적지만 업체 입장에선 최대한 가격대를 낮춰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보일러업체들의 경우 기존 온수기와 보일러 위주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소형 열병합발전기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경동나비엔은 1kW급 가정용 소형 열병합발전기에 주력한다. 경동나비엔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소형 열병합발전기 ‘하이브리젠SE’와 관련, 2015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국공립 복지시설 등으로 대상으로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1만대를 보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같이 소형 열병합발전기 상용화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은 보일러업체들의 사업다각화 흐름과 함께 ‘분산형 전원’(소규모 발전) 시장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원전·화력발전 등 과거 대규모 집중형 전원에서 앞으로 분산형 전원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포화상태인 일반 보일러 시장을 넘어 제품 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업체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향후 소형 열병합발전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