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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개막일인 13일 신한은행은 스포츠와 금융을 접목한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을 출시,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단별 상품 가입자 수, 정규시즌 최종 승률, 포스트시즌 진출 성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구단별 상품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경기장 밖에서도 펼쳐질 것으로 신한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이 한국프로야구의 메인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출시된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상반기 내 프로야구 관련 업종에 특화한 ‘신한KBO카드(가칭)’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 카드로 프로야구 입장권이나 KBO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기념품 등을 사면 할인해준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할인액과 카드 디자인 등은 KBO, 각 구단과 논의하고 있지만 신한카드 역시 신한은행 덕에 프로야구 인기에 올라탈 수 있어 내심 반색하는 분위기다.
타이틀 스폰서 기업은 미디어노출로 1000억원이 넘는 광고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구 관련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면 부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타이틀 스폰서를 한 롯데카드는 4월부터 10월까지 정규시즌 기간 야구장 주변에서 결제한 롯데카드 사용 실적이 2010년 641억원에서 2011년 884억원으로 38% 급증했다. 당시 롯데카드는 구단별 로고를 새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연이어 내놓아 야구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한해 80억원씩 3년간 총 240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따냈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3년간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KBO리그 전체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보유한다.
앞서 위 행장은 지난 1월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KBO 리그의 타이틀 스폰서 후원을 하게 돼 기쁘다”며 “신한은행과 KBO 리그의 만남이 1000만 관중을 동원하는 흥행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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