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경매 "시세보다 훨씬 싸네"

시세보다 최대 1억5천만원 저렴
  • 등록 2010-03-25 오전 8:12:07

    수정 2010-03-25 오전 8:12:07

[이데일리 온혜선 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이 아니면 낙찰을 꺼리는 분위기다. 아파트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수익성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입찰을 실시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는 2명이 입찰에 응해 감정가 대비 88%인 11억999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5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4%인 11억8280만원에 낙찰된 후 매각이 불허되면서 다시 경매에 나온 물건이다.

두 달 동안 낙찰가는 7000만원 하락하고 응찰자도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시세인 11억6000만~11억7000만원과 비교해도 최대 6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지난 3일 경매에 나온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 전용면적 94㎡는 총 4명이 응찰해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싼 가격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의 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85.4%인 8억9687만원이다. 국제아파트 94㎡의 현 시세는 10억~11억원 선으로 낙찰가보다 1억원 이상 높다.

지난달 22일 입찰에 부처진 서울 송파구 잠실의 우성아파트 160㎡의 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82%인 13억5300만원. 현재 14억8000만~1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 2일 경매가 실시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146㎡는 감정가 대비 89%인 15억4999만원에 낙찰됐다. 현 시세는 15억7500만~17억원으로 낙찰가보다 오히려 2500만~1억5000만원 높다.
 
과거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오면 투자자들이 몰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매물로 나온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76㎡는 감정가 대비 113.6%인 13억636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80% 후반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물이 워낙 적은 탓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평균 낙찰가율이 5~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 재건축 아파트를 낙찰받는 것 자체를 꺼린다"라며 "추후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낙찰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자료 :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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