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아닌데 전세 20억이요?” 학군지 아파트 ‘꿈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수위권 내 이름 올린 양천·광진구
목동센트럴푸르지오 17억 신고가…자양·구의동 이목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 전셋값도 10억 안팎까지 치솟아
연초 대비 전세 매물 23% '뚝'…대표 학군지 가격 '쑥'
  • 등록 2024-08-24 오전 7:00:00

    수정 2024-08-24 오전 9:43:59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양천구와 광진구 등에서 2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전세 거래가 이뤄져 이목을 끈다. 서울 전 지역에 걸쳐 아파트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학군이 우수한 이들 지역에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상급지 못지 않은 전세 가격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내 한 부동산에 전세 거래 가격표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달 13일 전용면적 110.338㎡ 19층이 17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광진구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액수의 전세계약 신고가 사례가 나왔다. 구의동 현대프라임 전용 183.87㎡ 26층은 지난달 26일 16억3000만원에,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96.98㎡ 29층은 같은달 16일 16억원에 거래됐다. 더샵스타시티의 경우 지난 6월 말에도 전용 139.6㎡ 15층이 17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일 이후 현재까지 서울 내 아파트 전세 거래 최고가 순위 100위권에 든 비(非) 강남 4구·마용성 아파트 단지는 앞선 세 아파트와 함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전용 101.95㎡ 47층·21억원)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전용 116.986㎡ 21층·16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브라이튼여의도와 경희궁자이2단지는 각각 지난해와 2017년 입주한 반면 목동센트럴푸르지오(2015년 입주)와 현대프라임(1997년), 더샵스타시티(2007년 입주)는 상대적으로 구축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내 아파트 전세 매물이 큰 폭 줄어든 가운데 목동과 자양·구의동 등 전통적인 학군지의 전세 가격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주요 학군지 중 하나인 노원구 중계동의 △대림벽산(전용 141.45㎡ 7층·10억원) △라이프·청구·신동아(115.35㎡·9억3000만원) △롯데우성(101.88㎡·9억3000만원) 등이 최근 10억원에 육박하는 전세 가격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2만6896건으로 연초(3만4822건) 대비 22.8% 줄어든 상황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 5월 129.6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13.1로 바닥을 친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 중으로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기록(128.4)을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매주 오름세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첫째주 0.17%, 둘째주 0.19%, 셋째주 0.20%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이 지속되며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며 “역세권·학군지·대단지 중심의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 및 거래·매물가격 상승이 유지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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