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722.67로 거래를 마치며, 한 주간 3.27%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 주간 외국인이 9006억 7200만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3억 4300만원, 8778억 1700만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866.18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3.12% 올랐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FOMC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금리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문가 예상인 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1번 금리 인하까지 점도표가 움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고, 디스인플레이션 주장이 여전히 유효함에 따라 내년 점도표는 3번 금리 인하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 진정을 넘어서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FOMC 회의 외에도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회의(WWDC) 역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애플은 10일 개막하는 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챗GPT, 구글이 제미나이로 뒤쫓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 구도에서 애플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WWDC에서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할 경우 애플 주가 상승과 함께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 애플 관련 부품주에 긍정적 모멘텀이 부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