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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는 동북권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를 위한 시설로 지상 5층, 연면적 4950㎡ 규모로 총 59병상(응급의료센터 27병상·중환자실 12병상·일반병상 20병상)이 들어선다. 이중 6병상은 음압병실로 건립된다. 기존 22개 병상보다 중증환자 수용역량이 약 2.7배 강화되는 셈이다. 서울의료원은 9월부터 두 달 간 이전과 시험 운영을 거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서울 동북권의 열악한 중증응급환자 치료 인프라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인구 대비 환자 발생수 등을 고려해 지정하는데, 서울지역에서는 동북권과 동남권에서 각각 한 곳이 더 들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한 곳 더 추가되면 서울은 기존 5곳에서 6곳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중랑·노원·도봉·강북·성북·동대문을 포함해 경기도 남양주, 구리지역 중증응급 환자의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이는 중증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지 않고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현경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고압산소치료실이나 화상치료실은 이용 환자수가 작고 의료보험 수가도 낮아 대부분 치료 시설 운영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런 취약질환 치료시설과 3대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계속 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취약계층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 개소 관련 테스크포스(TF)를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11개월 간 운영한다. TF를 통해 응급실 이전과 응급전용중환자실, 응급전용일반병실 신규 신설에 따른 응급의료센터 운영 위한 각종 인프라를 차질없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 최종 지정 위한 업무별 실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복지부에서 연내 지정되면 내년 1월부터는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현경 응급의료센터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권역 내 응급의료체계와 인근 의료기관과 협력 체계 강화할 것”이라며 “센터 운영에 따른 원내 파급 효과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양질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