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레드게이트의 서버보안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보안 사업과 비씨큐어의 전자문서 위변조 방지 기술 제공 등 응용보안 사업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을 모두 제공하는 기업은 국내에선 레드비씨가 유일하다.
지난해 매출액의 29.2%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보안 사업의 주력 상품은 ‘캐슬(Castle)’ 시리즈. 특정 서버로의 접근 통제와 공격행위 탐지·차단, 내부 정보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운영체제다. 레드비씨는 최근 있었던 보안사고를 기반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캐슬 시리즈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보안 운영체제 시장의 규모는 353억원. 올해 363억원, 2017년 384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레드비씨의 시장점유율은 44%(회사측 추산)로 경쟁사 시큐브(약 39%)를 넘어섰다.
시스템보안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처라면 응용보안 사업은 신성장 동력이다. 시장 규모가 지난해 511억원으로 시스템보안 시장보다 크고,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인터넷상 공문서 발급이 늘어나고 있고, 태블릿PC 등을 통한 보험계약 등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응용보안 서비스의 수요처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레드비씨는 인터넷증명서 발급시장과 신뢰전자문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7% 늘었고, 영업이익은 35억7790만원으로 111.5% 증가했다. 주요 거래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며 매출비중은 각각 48.9%, 51.1%를 차지한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직접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신성장 동력에 대한 빠른 투자를 위해 키움스팩 2호를 통한 변경상장을 선택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2016년 직상장을 추진해오다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금력 확보와 올해 공개할 상품에 대한 홍보 효과 확보를 위해 시간이 덜 소요되는 스팩 상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는 32.27% 지분을 보유한 SGA다. SGA는 PC보안과 서버보안 등 정보보안사업 관련 코스닥상장사다. SGA와 최영철 레드비씨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변경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로 묶인다. 최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원을 거쳐 비씨큐어의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약 147억원(발행제비용 제외)을 연구센터 설립(50억원), 지사설립(30억원), 차입금상환(27억원) 운영자금(26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