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 중국시장서 선전하는 국내 의약품들

겔포스·원비디 등 급성장세..'브랜드 알리기' 주효
북경한미약품 현지화 전략 주목
  • 등록 2013-02-03 오전 11:10:32

    수정 2013-02-03 오전 11:10:3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그동안 침투에 어려움을 겪던 중국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선전이 돈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의 위장약 ‘겔포스’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 120억원의 3배 가량을 중국에서만 거뒀다.

중국 겔포스 패키지
보령제약은 지난 1992년 중국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겔포스의 수출을 시작한 이후 초창기 중국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에 부딪혀 고전했다. 하지만 중국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200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보령제약 측은 현재 겔포스의 중국 현지 생산을 계획중이며 오는 2017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중국 의약품 시장은 허가절차가 까다롭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어 국내 의약품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 “장기 전략으로 중국인들에게 겔포스의 신뢰도를 쌓은 결과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용 원비디
일양약품의 인삼드링크 ‘원비디’도 중국 시장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원비디의 작년 중국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대비 40%가량 늘었다. 원비디의 국내 매출은 100억원대다. 원비디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지에서 3억병 이상이 팔렸다. 최근에는 매년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양약품 측은 “중국에서 정통 고려인삼의 효능·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원비디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으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은 올해 원비디의 중국 매출을 370억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보령제약과 일양약품이 중국 현지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제품을 수출한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직진출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북경한미약품 건물 전경
지난 1996년 3월 설립된 ‘북경한미약품’은 현지 생산공장과 독자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면서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 등 전 분야를 모두 수행하는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964명과 연구개발 인력 110명 등 총 1407명이 근무하고 있다.

북경한미의 매출 규모는 연평균 30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1053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13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이아미’는 연간 500억원의 매출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정장제로 자리매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수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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