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영지역 학교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실종됐던 한아름(10)양이 일주일 만에 이웃 주민에 의해 살해 당한 것으로 밝혀지자 시민들은 경악했다.
자영업자 김모(66)씨는 “내 기억으로는 통영에서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해 숨지게 한 일은 처음이고 이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회사원 강모(38)씨는 “아직 채 피어나지도 못한 어린아이를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살해 했다니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주부 임모(40)씨는 “같은 또래의 딸을 가진 부모로서 아름이가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 이모(39)씨는 “예향 통영에서 흉악 범죄가 벌어지다니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관광객이 이 고장을 어떻게 볼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에는 극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양은 지난 16일 오전 등굣길에 실종된 후 일주일 만인 지난 22일 한 양의 집에서 10㎞ 떨어진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웃 마을에 살고 성범죄 전과가 있던 고물수집상 김모(45)씨가 성폭행에 반항하는 한 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이 야산에 시신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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