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생 주검으로 발견, 통영 충격 휩싸여

  • 등록 2012-07-23 오전 8:22:51

    수정 2012-07-23 오전 8:22:51

【통영=뉴시스】 실종됐던 여자 초등학생이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조용한 중소도시인 경남 통영시가 충격에 휩싸였다.

23일 통영지역 학교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실종됐던 한아름(10)양이 일주일 만에 이웃 주민에 의해 살해 당한 것으로 밝혀지자 시민들은 경악했다.

자영업자 김모(66)씨는 “내 기억으로는 통영에서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해 숨지게 한 일은 처음이고 이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회사원 강모(38)씨는 “아직 채 피어나지도 못한 어린아이를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살해 했다니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주부 임모(40)씨는 “같은 또래의 딸을 가진 부모로서 아름이가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사인 박모(50·여)씨는 “설마설마 했지만 아름이의 소식을 듣고는 살이 떨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민 이모(39)씨는 “예향 통영에서 흉악 범죄가 벌어지다니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관광객이 이 고장을 어떻게 볼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에는 극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아동센터 한 관계자는 “아동 성범죄 절반 이상이 면식범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양은 지난 16일 오전 등굣길에 실종된 후 일주일 만인 지난 22일 한 양의 집에서 10㎞ 떨어진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웃 마을에 살고 성범죄 전과가 있던 고물수집상 김모(45)씨가 성폭행에 반항하는 한 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이 야산에 시신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아름 양이 유기된 야산 현장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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