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과 거제시에 따르면 14일 기름띠가 해류를 타고 연안으로 더 확산되면서 거제시 남부면과 일운면 해안가에서는 밀려온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해경과 공무원, 주민들이 대거 동원돼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3백여 명을 동원해 해상에 떠있는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경비함정 등을 총동원해서 기름이 해안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에 집중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경비정 18척으로 유화제를 뿌려 기름을 분해하고 있으며, 기상 상태를 봐서 헬기도 동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류유출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린 경남도도 공무원 330명을 투입했으며, 거제경찰서 직원들과 군장병들도 함께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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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수백여 명의 봉사단과 물품을 지원해 힘을 보탰다.
해경은 기름띠가 해수욕장과 양식장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말동안 방제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거제 남동부 일대 해안가로 떠밀려온 기름띠 대부분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2일 밤 10시 50분쯤 경남 통영시 매물도 북동쪽 7㎢터 앞 바다에서 여수선적 400톤급 유조선 '군장에이스' 호와 부산선적 139톤급 트롤어선 '제1중앙' 호가 충돌해 유조선에 있던 벙커C유가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