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주(10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주 0.59% 상승하며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아파트는 각각 0.02%, 0.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셋값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4%, 0.07% 상승했다. 거래 가능한 전세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다.
◇ 강남권 재건축 `급등`..이상과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역별로 ▲강동 1.31% ▲강남 0.72% ▲송파 0.7% ▲서초 0.21% 순으로 크게 올랐다. 강남 개포주공과 송파 잠실주공 5단지는 한 주동안 10여건이상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개포주공 1단지 56㎡형은 지난주 2000만~3000만원이 올라 12억원을 호가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2㎡형은 지난 10일 11억1000만원에 거래된 뒤 다시 1000만~2000만원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세가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값이 급히 뛰고 거래도 늘었지만 서울시가 재건축 소형의무비율을 기존 규정대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안정세를 찾을 요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포와 성수동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DMC 프로젝트와 성동구 성수동의 한강변 고층개발 호재가 밑거름이 됐다. 다만 특별한 호재가 없는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북(-0.23%) ▲관악(-0.21%) ▲용산(-0.06%) ▲노원(-0.03%) ▲도봉(-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6%) ▲일산(0.03%) ▲분당(0.03%)이 올랐고 ▲산본(-0.08%)만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75%) ▲수원(0.09%) ▲안양(0.08%) ▲용인(0.08%) ▲이천(0.08%) ▲화성(0.08%) 등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 전세시장 여전히 상승세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 인기지역이나 역세권 등에서 전세매물이 사라지며 가격이 다소 올랐다. ▲강동(0.36%) ▲동작(0.24%) ▲성동(0.2%) ▲중구(0.2%) ▲강남(0.13%) ▲관악(0.13%) ▲강서(0.08%) ▲송파(0.05%) ▲광진(0.05%) 등이 올랐다. 전체적으로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8%) ▲평촌(0.06%)이 오르고 ▲산본(-0.03%) ▲일산(-0.01%)은 떨어졌다. 분당 이매동 이매삼성 92㎡형의 전셋값은 지난 주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 선이다.
수도권은 ▲과천(0.86%) ▲수원(0.25%) ▲화성(0.24%) ▲고양(0.11%) ▲용인(0.11%) ▲부천(0.07%) ▲인천(0.03%) ▲안양(0.03%) ▲구리(0.01%) 순으로 올랐다.
특히 과천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다. 과천 중앙동 주공 단지는 면적별로 500만원이상 전셋값이 올랐다. 용인지역은 100㎡대 전세매물이 꾸준히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용인 죽전동 현대홈타운7차 1단지 106㎡형은 1억6000만~1억65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