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여름옷 입자"…한 초선의원의 탄소중립 선언[e법안프리즘]

野박지혜 의원 "탄소중립, 국회부터 실천하자"
'하절기 짧은 소매 허용' 국회 옷 규칙안 발의
종이문서 줄이기·기후위기대응특위 상설화법도
  • 등록 2024-08-10 오전 8:00:00

    수정 2024-08-10 오전 8:00:0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 초선의원이 국회 내의 탄소중립을 위해 국회 경내에서의 의원 복장 간소화와 종이 사용 줄이기를 위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국회로 거듭나가자”며 국회법 개정안과 국회의원 하절기 옷차림 규칙안을 대표발의했다.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내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국회 내 회의 시 원칙적으로 전자문서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회 내 종이 문서 사용과 관련된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각종 회의가 끝없이 이어지는 국회 내에선 사용되는 종이량은 방대하다.

옷차림 규칙 제정안은 국회의원의 하절기 복장 간소화를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옷차림에 대해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회 내 정장 착용이 행동 규범으로 인식돼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이 발의한 옷차림 규칙은 하절기 옷차림으로 소매가 짧은 상의 등을 입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자 있다. 극한 폭염 속 정장 착용은 적정 실내 온도 이하의 에어컨 사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 상설화를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도 제출했다.

박지혜 의원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국회가 먼저 나서야 한다. 이번 국회법 개정안과 국회규칙 제정안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국회 내 낡은 문화를 하나씩 바꿔 나가겠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시대정신이다. 기후특위 상설화를 통해 기후 관련 법안 및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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