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만장일치가 아닐 것으로 보이며,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1인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코로나 재 확산으로 경기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금융안정으로 강조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현재 한국은행을 포함한 정책 당국의 가장 핵심적인 관심은 가계부채로 대표되는 금융 불균형과 이를 시정하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사실상 금통위 직전에는 금통위원들의 견해 표명이나 내부적인 분위기를 감지하는 게 차단된 상태에서 최근까지도 금통위에 참석했던 인물의 발언은 8월 회의에 대한 사전적 분위기를 시사한다”며 “정책 당국의 거듭된 강조에도 가계부채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8월 인상을 예상하는 논거”라고 짚었다.
6월 발간된 금융안정보고서 이후 한은을 포함한 정책당국들은 연일 가계부채 뿐 아니라 부동산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고 있고, 발언 방식 역시 과거처럼 우회적이고 간접적 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택가격에 대한 직접적 언급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성장률은 기존 4.0% 수준이 유지되는 반면 소비자물가의 경우 2.0%로 기존보다 높은 수치가 제시될 것이란 예상이다.
공 연구원은 “예상대로 8월 인상이 이뤄진다면 통화당국은 이후에도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길 것”이라며 “금융안정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선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인상이라는 분위기 환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채권시장은 코로나 재확산 이전부터 이주열 총재의 임기(2022년 3월말)중에 2차례 정도의 인상 가능성을 앞서 반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시중금리의 상승폭은 추가 인상 시사에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1개월 국고 10년 금리 상단 타겟으로 2.00%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