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①8.6×5.4cm 손바닥보다 작은 카드, 세상을 담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용카드 잡학사전]
현금보다 신용카드로 많이 사용하는 시대
7년전 최고치 찍고 지난해까지 2263만장↓
IT 기술발전으로 모바일 결제도 급증
  • 등록 2018-04-20 오전 6:00:00

    수정 2018-04-20 오전 6:0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용카드 없는 생활이 가능할까.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1월말까지 발급한 신용카드 수는 1억장에 육박하는 9989만7000장에 이른다. 20세 이상 인구 4059만851명(2016년 기준)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2.4장 꼴로 갖고 있는 셈이다. 일상생활에서도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결제 수단(1개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현금(24만3000원)보다 신용카드(41만3000원) 사용액이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신용카드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IT 기술의 진보로 신용카드가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금이 신용카드로 옮겨간 것처럼, 신용카드도 언젠가 대체재를 찾게 되면 없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신용카드의 저변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중국이 QR코드(Quick Response code)만으로 결제가 가능토록 결제망을 구축해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정보통신(IT) 업체가 휴대폰을 이용해 내놓은 전자지불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신용카드를 대체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 일어나는 신용카드 결제중 플라스틱 실물 카드에서 직접 발생하는 결제 역시 해마다 감소추세다.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 신용카드 수도 줄고 있다. 신용카드는 2011년 3분기 1억2253만4000장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현재 2263만7000장이 자취를 감췄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연구위원은 “모바일과 간편 결제 시장이 굉장히 빨리 커지고 있다”며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신용카드 없는 신용 사회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비등하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IT 기술이 신용카드 형태를 대신하는 것일 뿐”이라며 “신용카드 없는 시대는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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