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595건으로 전달(7075건)보다 21.5% 늘었다. 서울 월별 아파트 매매량이 8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8153건) 이후 넉 달만이다. 2010년 이후 4월 거래량으로는 지난해(1만 3721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달(1~12일)도 하루 평균 319.5건이 거래되는 등 지금 같은 추세라면 최종 거래량이 1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부동산114 시세를 보면 이달 둘째주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775만 4300원으로 지난달 말(1770만 9800원)보다 0.25% 올랐다. 지난해 말(1760만 4000원)과 비교하면 0.85% 상승했다. 서울시 실거래 자료에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전용 95.18㎡짜리가 9억 5000만원(10층)에 팔렸지만 4월에는 6000만원이 오른 10억 10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2단지 주공 전용 44.52㎡짜리 아파트도 같은 기간 13층이 1억 797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오른 값에 팔렸다.
아파트 경매시장도 달아올랐다. 이달 들어 입찰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는 서울·수도권 기준 10.6명으로 전달(9.2명)보다 15% 이상 급증했다. 평균 응찰자수가 1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10.2명)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지난달 94%로 전달(90.9%)보다 3.1%포인트 올랐고 이달도 92.1%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