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TV 시장 침체와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고속 성장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연내 LCD 패널 마진율이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 시장 이외에 중소형 패널 분야를 중심으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통해 TV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 AMOLED를 채용하는 고객사에서 점차 스마트폰 모델을 확대하고 있어 연말에는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중소형 OLED 시장을 95% 이상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레노버(Lenovo), 오포(Oppo), 비보(Vivo), 지오니(Gionee) 등 4개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Huawei)가 삼성과 패널 샘플을 주고 받으며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통해 시장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3년간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16일에는 중국 북경에서 스카이워스 등 중국 TV 제조업체들과 수닝 등 유통업체들을 초청해 공동으로 OLED 프로모션 등의 협력을 결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LG는 OLED TV의 개화기를 기다리는 한편 기존 LCD TV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 LCD TV가 TV 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대형 면적의 박판트랜지스터(TFT) LCD 마진은 지난 1분기만 해도 201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해 오는 4분기에는 0%로 떨어질 전망이다.
찰스 애니스 IHS 상무이사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패널 공장 가동률은 9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트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이어져 제품가격과 마진 모두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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