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주가 찍고 반등’ 이마트…증권가 전망은 엇갈려

지난 6월 역대 최저 수준에서 15%가량 주가 반등
실적 개선 전망에 ‘티메프 사태’ 경쟁 완화 기대 영향
기관 이달 들어 꾸준히 순매수…증권사도 목표가 높여
일부에선 “중국 이커머스 위협 속 할인점 매력 떨어져”
  • 등록 2024-08-23 오전 5:10:00

    수정 2024-08-23 오전 6:55:1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이마트 주가가 내부 체질 개선에 따른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올 2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주요 사업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일각에선 여전히 마트 사업 등의 회복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구조적인 외형 성장이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한 달간 10.18% 올랐다. 이날 주가는 6만 2800원을 기록하면서 이달 초 ‘블랙먼데이’ 낙폭 이전의 주가 수준을 넘어섰다. 2011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인 지난 6월 27일 종가(5만 4800원)와 비교하면 14.60%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오름세에 이마트가 본격적으로 바닥을 다진 뒤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는 연초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에 8만원선을 회복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2월 초 52주 신고가(8만 7400원)을 터치하곤 줄곧 하락세였다.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매수청구권)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며 부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하면서다.

풋옵션 공방이 마무리한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주가가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인 이유 중 하나로는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손꼽힌다.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온라인 시장이 재편하고 소매시장 경쟁도 완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특히, 기관 투자자는 이달에만 이마트를 327억원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기관은 이달 2거래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거래일에 이마트 주식을 순매수했다. 본업 등 주요 사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동시에 이마트·에브리데이·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3사 통합 매입 효과가 장기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매수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하나증권은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전망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8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8.82% 상향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건설의 영업적자 안정화와 스타벅스의 가격 조정 등을 고려해 8만 5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3.53% 높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신세계건설의 낮은 기저가 이마트의 강한 실적 반등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오프라인 3사 간 통합 매입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1%포인트만 개선되더라도 영업이익은 약 1200억~1500억원 수준으로 개선되고, 티몬·위메프 큐텐 이슈 역시 G마켓의 경쟁력 고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이마트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C커머스)의 위협 속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여전히 낮은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2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6.94% 하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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