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급등세에 눈 돌린 수요자 '분당'으로

  • 등록 2017-12-22 오전 5:30:00

    수정 2017-12-22 오전 5:30:00

그래픽=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불붙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기도 분당으로 옮겨 붙었다. 분당은 지난 9월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는데도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천당 밑 분당’이라는 옛 명성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7.16% 올랐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1.59%)의 4.5배 수준이다. 또 이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8.90%)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이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강남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분당으로 몰리며 오히려 강동(6.36%)·강남(6.06%)·서초구(5.08%) 집값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1990년대 초에 입주한 분당은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재건축 사업 연한(준공 후 30년)도 다가오면서 투자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개발 호재도 분당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분당은 지난 3월 착공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삼성~동탄)의 성남역 신설,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판교 알파돔시티 내 오피스와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내년 6~7월 착공 예정) 등 대형 개발 재료를 안고 있다.

분당구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서만 0.71%가 올랐다. 실제 최근 판교신도시에서는 한 달 새 1억원 이상 값이 오른 아파트 단지들도 적지 않다. 분당구 삼평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달 전만해도 10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가 이달 들어 11억 5000만원에 팔렸다”며 “너무 올랐다는 생각도 들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아 가격이 얼마까지 오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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