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충북에서 배워라]①‘일자리 창출 메카’로 떠오르는 충북의 비결

충북도, 전국 시도 중 고용률 2위·실업률 1위 기록
제천, 오송 바이오밸리 등 바이오벨트 시너지
음성, 진천, 증평 등 '솔라밸리'도 일자리 창출 한몫
  • 등록 2017-12-04 오전 6:00:00

    수정 2017-12-04 오전 9:48:54

제천시 제조업 전체 고용의 45%를 책임지는 바이오밸리. 제천 바이오밸리는 저렴한 분양가격, 시 주도의 지원 정책 등으로 최근 제2단지를 100% 분양했다. (사진=김정유 기자)
[제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수도권에 공장이 있을 때는 부지제한 등 규제가 많아 사업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충북도는 기업 맞춤형으로 원스톱 지원을 해줘 큰 도움이 된다. 충북도는 바이오,전자, 태양광 클러스터 등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를 갖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지역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백성욱(58) 유유제약 제천공장장)

지난 1일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40분(140km) 달려 도착한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 충북도에서 손꼽히는 핵심 고용 창출 지역이다. 유유제약 제천공장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제천시는 고용노동부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조사’(2017년 4월 기준) 결과 충북에서 전년비 사업체 근로자(3만8000명) 증가폭(3.5%)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천등의 선전으로 올해 충북이 기록한 고용률 70.9%. 전국 모든 시도를 통틀어 제주(7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충북에 입주한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으로는 파격적인 기업 원스톱 서비스와 특화된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꼽는다. 다른 산업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편리한 교통 인프라는 덤이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충북 고용률 및 투자유치액 증가는 기업의 부지 매입과 산업용수 공급, 전기·가스 등 기반시설을 비롯해 각종 인·허가 문제를 원스톱 처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제천 바이오밸리에 입주한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의 오정강(47) 대표는 “활용할 수 있는 부지 규모가 타 지역 산업단지들보다 커서 중소기업들 입장에선 초기에 기반을 닦기 수월하고 시설을 설치할때도 비용 30~50% 이내에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며 “공장 준비기간이 긴 중소기업들을 위해 임대공장을 공급하는 등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충북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수기업들을 발굴, 기업 당 3000만원까지 고용환경 개선자금을 지원한다. 여기에 충북 산업단지 안에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기업 기숙사 운영비를 제공한다.

바이오와 전자,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구축을 인한 원스톱 서비스도 차별화 포인트다. 바이오와 제약 업체들이 밀집한 오송과 제천 ‘바이오벨트’가 대표적이다.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6개 기관이 입주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및 인허가 컨설팅과 함께 고가 실험 장비를 활용할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음성에서 진천, 증평으로 이어지는 ‘솔라밸리’도 주요 클러스터 거점이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한화큐셀, 신성이엔지, 한솔테크닉스 등 국내 태양광 대표 기업 총 69곳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생산 태양전지 중 70% 가량이 충북에서 생산된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충북 고용률 및 투자유치액 증가는 기업의 부지 매입과 산업용수 공급, 전기·가스 등 기반시설 구축 등을 한꺼번에 처리해주는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기업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다”고 분석했다.

유유제약 제천공장에서 젊은 근로자들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제천 바이오밸리에 입주해 있는 유유제약은 공장 채용의 90% 정도를 현지 청년인재로 고용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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