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4000억 냉동만두 '활활'

냉동만두 연 평균 7% 이상 성장..겨울 성수기
CJ제일제당 1000억 브랜드 탄생에 시장 경쟁 치열
  • 등록 2016-12-15 오전 5:45:00

    수정 2016-12-15 오전 5:45: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번 주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냉동 만두 경쟁도 타오르고 있다. 최대 성수기를 맞아 냉동 만두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돼 만두 시장을 공략하는 식품업체들도 바빠졌다. 특히 냉동 만두 시장 강자로 떠오른 ‘교자’와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새우만두’ 분야에서 브랜드 간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냉동만두 시장은 올해 약 4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연평균 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의 냉동 만두 판매량은 여름의 약 두 배에 이를 정도로 겨울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자 만두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097950)이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만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 덕분에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기준 냉동 만두 시장 점유율 40.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해태제과가 17.8%의 점유율로 2위를, 동원F&B가 12.4%, 풀무원이 11.6%의 점유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올 겨울에는 이같은 CJ제일제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마케팅 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식품업체들은 맛과 재료를 차별화한 교자 만두를 선보이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원F&B는 생돼지를 넣은 ‘개성 왕교자만두’를, 풀무원은 생 재료를 넣은 ‘생 왕교자’를 출시했다. 롯데푸드도 ‘엔네이처 왕롤만두’로 교자 만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기 만두 중심의 냉동 만두 시장 지형을 바꾸려는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동원F&B는 새우 만두를 내세워 냉동 만두 시장 트렌드를 새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9월 출시한 ‘개성 왕새우만두’의 인기가 좋자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해 고기 만두 분야에서 뒤처진 점유율을 새우 만두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 동원F&B는 개성 왕새우만두의 누적매출이 출시 4개월인 이달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월 평균 25억원 수준이다. 비비고 왕교자가 출시 9개월만에 월 25억원 매출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개성 왕새우만두로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교자 만두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식 만두인 ‘샤오롱바오’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육즙듬뿍만두’를 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샤오롱바오를 냉동 만두로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가 ‘올반’ 브랜드로 고기와 새우를 넣은 교자 만두 2종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냉동 만두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3년 내 냉동 만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만두 업체들이 만두를 맥주와 함께 즐기는 안주로 홍보하는 등 시장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간편식 시장 성장과 함께 만두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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