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펀드운용사인 CB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에서 일하는 앤드류 패스트리코스씨는 30일(현지시간) 버크셔의 주총이 열리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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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9만 명의 오마하는 워렌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의 주총이 열릴 때면 비행기 표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지고, 가격도 평상시보다 3배 이상 뛰어오른다. 해마다 3만5000명 이상의 주주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기자는 주총에 여러 번 참석하다 보면 지루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워렌 버핏이 세계에서 최고의 투자자가 아니냐?"라고 반문하고 펀드 회사에서 일하는 자신에게는 버크셔 주주총회가 매년 새로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패스트로코스씨는 기자가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국 특파원이라고 하자, 대뜸 "버핏이 한국의 포스코 주식을 파킹(Parking)하고 있다"고 관심을 표시하고, 특히 워렌 버핏의 포스코 주식 추가 매입 발언 해프닝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핏은 CNBC 방송에서 "나는 포스코를 매우 좋아하고, 과거 주가가 훨씬 저렴했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샀더라면 좋았으리라고 말한 것"이라며 통역이 잘못된 것 같다며 부인했다.
한편 뉴왁공항발 콘티넨털 항공은 3시간 비행 끝에 오마하 공항에 도착했지만, 뉴욕보다 시차가 1시간 빨라 도착시각은 오후 8시30분이었다. 공항에는 속속 도착한 버크셔의 주주들로 북적거렸고, 렌터카 창구에도 줄이 길게 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