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6일 한우목장을 방문해서 한우의 생존을 위한 시장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중수 경제수석 등과 함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한우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소득이 현재 2만달러 수준인데 10년 안에 4만달러가 된다고 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비싸도 좋은 고기를 먹을 것"이라며 "한우를 전부 고급화해서 고급 육질로 하고 외국 수입산은 싼 걸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입 쇠고기와 가격경쟁을 하지 말고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품질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히 해서 한우의 차별성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한쪽이 손해 보고 한쪽이 이득보는 게 아니라 낙농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이 문제만큼은 농수산장관과 협의해서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제일 비싼 소가 3300만원인데 일본에서는 1억원까지 한다"면서 "한우도 전부 고급 육질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한우 살리기를 위해 학교 급식에 한우를 도입해달라는 민원에 대해 "그러려면 소를 더 키워야 하는데 경기도지사도 얘기하더라. 비싸서 못 하겠다면 시와 도에서 보상 및 지원해서 납품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했다.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가)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하겠지만 정부 도움만 갖고는 안 된다"면서 "농민 스스로도 노력해야 농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그저 '잘 하겠다'는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