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호우특보…경전선 운행 중단 등 피해 속출

  • 등록 2007-09-15 오후 2:30:21

    수정 2007-09-15 오후 2:30:21

[노컷뉴스 제공]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전선 선로가 유실돼 철도운행이 중단되고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밤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내린 비는 완도 청산도 367.5 ㎜를 최고로 보성 295.5, 순천 198.6 고흥 193 화순 190 광주 138.5 ㎜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순천시 조례동과 화순군 화순읍 등에서 주택 14동이 침수되고, 보성군 복내면과 완도군 청산면 일부 주민들은 주택이 침수되면서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광주에서는 서구 금호생명 앞 광주천변에서 노숙자 2명이 다리 아래에 갇혀있다 119 구조대에 구조됐고, 동운고가와 첨단병원에서 산동교를 연결하는 제방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밖에 광주시 남구 사동 지하의 한 노래방은 물이 차면서 119 구조대가 출동해 20t의 물을 뿜어 내기도 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15일 오전 6시 50분쯤 경전선의 보성군 득량과 보성 구간과 명봉과 화순군 이양 구간의 선로가 호우로 유실돼 경전선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는 경전선 선로가 유실되자 곧바로 긴급 복구에 착수했고, 순천에서 보성과 화순을 거쳐 용산을 잇는 경전선 열차를 곡성과 남원의 전라선으로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이밖에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산강의 수위가 올라가 15일 오전 6시 30분 영산강 남평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송정지점과 구례지점 등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암댐은 호우로 댐 수위가 만수위인 108.5 미터에 근접하자 15일 오전 7시부터 초당 7백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화순과 보성, 순천 등 전남지역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곡성과 여수, 해남 등 전남지역 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여수와 해남, 완도, 대흑산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는 10-50 ㎜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 나리'의 영향권에 들어서면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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