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다 죽이겠다"며 주먹질…독일서 한국인 혐오범죄 피해

뒤스부르크서 한국인 유학생 폭행 피해
현지 당국 수사 중
코로나19 이후 중국 혐오 정서 확대
  • 등록 2022-12-28 오전 6:59:43

    수정 2022-12-28 오전 6:59:4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독일 내륙항구 도시인 뒤스부르크 시내에서 한국인 20대 유학생이 혐오범죄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폭행 당시 가해 남성 1명이 찍힌 사진. 피해자 제보/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뒤스부르크 시내 주택가에서 유학생 하모씨가 신원 미상 남성 2명한테서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씨에 따르면 이 남성 2명은 하씨에게 접근해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 다 죽이겠다” 등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뒤 하씨 얼굴 등을 폭행했다.

하씨는 주위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이 출동했고, 남성 2명은 도주했다. 하씨는 왼쪽 눈과 머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하씨는 특히 현지 경찰이 도주한 남성을 쫓지 않는 등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상해 혐의와 더불어 인종차별 혐의도 있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범죄가 늘고 있다. 뒤스부르크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유럽 관문으로 평가될 정도로 중국 기업 등의 영향력이 큰 지역으로, 이에 비례해 중국 혐오 정서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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