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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트 상품 중 패키지만 제거하면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재판매를 한다. 예를 들어 하리보 젤리와 츄파춥스 패키지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낱개 판매가 어려운 세트상품의 경우 반품이 가능하다. 각 편의점별로 반품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최저 30~100%까지 본사에 반품할 수 있다.
이 경우 점주들에게 비용적인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 협력업체에서 처리하는데, 업체 측에서는 편의점 공급으로 인해 얻는 이익이 크므로 공급 전 반품과 관련한 조건을 수용한 후 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력사는 반품된 행사상품을 해체해 다른 콘셉트·용도의 상품 구성에 활용하며, 부자재는 보관 후 재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파손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폐기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난해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발주량을 제한한다. 따라서 점주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수량을 소화할 수 있고, 본사나 협력업체 역시 반품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올해 화이트데이 상품은 젤리와 캔디, 초콜릿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BGF리테일 CU에서는 화이트데이를 앞둔 일주일동안 캔디가 3%, 젤리 8.5%, 초콜릿이 5.1% 신장했다. GS리테일 GS25는 캔디·젤리가 0.4%, 초콜릿이 6.8% 늘었으며 3월 14일을 원주율(3.14)을 의미하는 ‘파이데이’로 명명하면서 쿠키·파이 매출이 17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캔디 8.8%, 젤리 15.5%, 초콜릿 6.9%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연인을 넘어 가족·동료·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문화로 번지면서 고가의 선물 보다는 1만원 미만 상품 판매가 늘었다. CU에서는 지난해 30.4%를 기록했던 5000원~1만원대 상품 비중이 올해 36.4%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35.8%로 비중이 가장 높았던 1만~2만원대 상품은 27.7%로 줄어들었다. 5000원 미만 상품은 25.9%에서 24.9%로, 2만원 이상 제품은 7.9%에서 11%로 변화했다.
세트 상품 판매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GS25에서 세트 제품은 전년대비 15.1% 감소했다. 최근 실속 있고 품질 좋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높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상품을 한데 묶은 세트상품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