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마무리…그 많던 사탕은 다 어디로 갈까

패키지 해체 후 재판매…재판매 불가상품은 반품·폐기
비용 편의점 본사 부담…이전 성과 반영한 발주로 부담 최소화
올해 행사 상품, 1만원 미만 상품↑·세트류 판매↓
  • 등록 2019-03-17 오전 9:34:03

    수정 2019-03-17 오전 9:57:28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화이트데이가 마무리된 가운데 편의점을 화려하게 장식한 행사 상품들은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세트 상품 중 패키지만 제거하면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재판매를 한다. 예를 들어 하리보 젤리와 츄파춥스 패키지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낱개 판매가 어려운 세트상품의 경우 반품이 가능하다. 각 편의점별로 반품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최저 30~100%까지 본사에 반품할 수 있다.

이 경우 점주들에게 비용적인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 협력업체에서 처리하는데, 업체 측에서는 편의점 공급으로 인해 얻는 이익이 크므로 공급 전 반품과 관련한 조건을 수용한 후 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력사는 반품된 행사상품을 해체해 다른 콘셉트·용도의 상품 구성에 활용하며, 부자재는 보관 후 재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파손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폐기한다.

2~3년 전만 해도 화이트데이와 같은 행사 시즌에 발주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지 않아 과도한 물량을 떠안은 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난해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발주량을 제한한다. 따라서 점주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수량을 소화할 수 있고, 본사나 협력업체 역시 반품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 상품을 과도하게 판매할 경우 업체와 점주 모두에게 부담이 되므로 처음부터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해 납품이 이뤄진다”며 “과거 분쟁의 소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점주들의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화이트데이 상품은 젤리와 캔디, 초콜릿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BGF리테일 CU에서는 화이트데이를 앞둔 일주일동안 캔디가 3%, 젤리 8.5%, 초콜릿이 5.1% 신장했다. GS리테일 GS25는 캔디·젤리가 0.4%, 초콜릿이 6.8% 늘었으며 3월 14일을 원주율(3.14)을 의미하는 ‘파이데이’로 명명하면서 쿠키·파이 매출이 17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캔디 8.8%, 젤리 15.5%, 초콜릿 6.9%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연인을 넘어 가족·동료·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문화로 번지면서 고가의 선물 보다는 1만원 미만 상품 판매가 늘었다. CU에서는 지난해 30.4%를 기록했던 5000원~1만원대 상품 비중이 올해 36.4%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35.8%로 비중이 가장 높았던 1만~2만원대 상품은 27.7%로 줄어들었다. 5000원 미만 상품은 25.9%에서 24.9%로, 2만원 이상 제품은 7.9%에서 11%로 변화했다.

세트 상품 판매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GS25에서 세트 제품은 전년대비 15.1% 감소했다. 최근 실속 있고 품질 좋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높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상품을 한데 묶은 세트상품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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