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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국 사과를 재배하려면 연 1571만625시간의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번기인 5월에 전체 노동력의 20%가 집중되고 지역별론 경북에 60%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어업 정보화 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최근 ‘농번기 일손 수요 사전예측 모델’ 개발을 마치고 올 한해 대표 과수 품목인 사과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올 한해 전국 사과 재배 농가에 필요했던 노동력은 1571만625시간이었다. 산술적으론 올 한해 사과 45만6500t(KREI 전망치)을 생산하기 위해 5380명이 1년 365일 휴일 없이 하루 8시간씩 일한 셈이다.
농정원이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사과 재배를 위해선 5월에 전체 노동력의 20.6%인 322만9280시간이 필요했다. 근로자 한 명이 5월 한 달 휴일 없이 하루 8시간 일한다고 가정해도 1만3021명으로 연평균 인력의 두 배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또 지역별로는 경북에 전체 노동력의 60%인 939만9664시간의 노동력이 투입돼야 했다. 국내 전체 과수 농가 근로자가 5380명이라고 가정하면 이중 3219명은 경북 지역이라는 것이다.
농정원은 이 예측 모델이 정부와 유관기관의 농번기 인력 지원사업 체계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과 외 농작물로 조사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식명식 농정원장은 “추가 검증을 통해 예측 모델을 더 정확히 만들어 체계적인 농가 노동수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는 이 예측 모델에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연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