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철통 경비`..행사장 이모저모

사전 등록 아이디 카드 없으면 행사장 접근 금지
보안당국, 행사장 내외 경비 삼엄..경찰견도 등장
부산 시민들, 적극적인 협조로 시내 교통 원활
  • 등록 2005-11-12 오후 4:06:18

    수정 2005-11-12 오후 4:06:18

[부산=이데일리 정재웅기자] 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경비태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전경들이 행사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경찰견과 경찰 특수부대까지 동원된 상태다. 행사장 안팎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국제적인 행사인만큼 벡스코 주변을 둘러싼 경비는 매우 삼엄하다. 개인별로 지급된 아이디 카드가 없는 사람은 아예 행사장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사전에 접근이 차단된다.

경찰과 전경은 물론 경찰특공대와 수색견까지 등장, 벡스코 주변은 물론 벡스코 내부까지도 철통같은 경계테세를 갖추고 있다.

공식회의가 시작되면서 이같은 경계태세는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행사장인 벡스코 주변은 경찰들과 전경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APEC 2005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수품이 하나 있다. 바로 사전등록을 통해 발급받은 아이디 카드다. 이 카드가 없으면 보안상 모든 APEC 2005 공식행사 참석에 제한을 받게 된다. 

APEC 2005 사무국은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사전에 등록을 받아 홀로그램이 부착된 아이디 카드를 발급,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카드를 지니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대형 모니터에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의 인적사항이 경보음과 함께 바로 나타나게 돼있다.

아이디 카드를 발급했던 지난 11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아이디 카드를 수령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현장발급이 절대 불가하다고 사전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등록을 하려는 사람들과 담당자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사전 등록을 했음에도 담당자들이 신청서를 누락해 재확인을 거치며 발급시간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처럼 IT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국가에서 온 참석자들 중에는 본인의 사진을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에 저장해 현장에서 아이디카드를 발급받으려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현장 컴퓨터에는 USB만 입력이 가능한 컴퓨터만이 배치돼 담당자들이 당황하는 등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타국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던 대목이기도 했다.

○..APEC 2005의 공식행사장 중 하나인 부산 벡스코(BEXCO)에는 지금 한창 각종 `한국알리기` 행사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궁중음식 전시회와 궁중음식 시연회.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홍콩·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 나왔던 궁중음식 20여종을 전시한다.

또 `임금님 12첩 수라상 시연`과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올리는 생신 다과상 시연` 등이 열리고 있다.특히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모습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접 임금의 복장을 하고 수라상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한국 떡만들기 등의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좀 더 피부로 가까이 접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옥공예품과 전통공예품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어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 전통공예의 멋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있다.

○..이번 APEC 2005 행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벡스코 앞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12일 오전 벡스코앞에서 `APEC반대, 부시반대 투쟁선포식`을 통해 "부산 APEC 정상회의 의제들이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진전방안 ▲보고르 목표 중간점검 및 부산로드맵 채택 ▲자유무역협정(FTA) 표준안 마련 ▲반테러 등의 의제는 전세계적으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단체는 비록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부시 대통령 모습으로 분장해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APEC 정상회의의 부당함을 주장했으나 벡스코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프레스 룸이 마련돼 있는 미디어 센터는 아직 한산한 편이다. 국내외 언론사들은 대부분 각 사별 취재부스를 만들고 정상회담 전후로 본격화될 취재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형 프레스 룸에는 테이블별로 인터넷 회선과 동시통역기 등이 설치돼 있고 취재기자들의 자유로운 검색을 위해 70여대의 데스크탑 컴퓨터 등을 설치해 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디어 센터 내부에는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 곳곳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국내 정보통신회사들의 서비스 센터도 마련돼 있어 각종 서비스를 그 자리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돼있다.

○..정상회의 기간을 맞아 부산시가 차량 짝홀수제를 실시한 영향으로 부산시내는 한산한 편이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많이 치러본 부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또 택시운전자 등도 이미 사전에 부산시에서 APEC행사와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 사전 교육을 마친 상황이며 이번 행사기간동안 택시요금 영수증도 부산시에서 따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APEC 2005행사에 부산시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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