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파월 ‘비둘기 발언’에 국제금값 1%대 상승

9월 금리인하 확정에 12월 인도분 금 선물 1.2% 올라
과매수에 차익실현 가능..장기적으론 강세
  • 등록 2024-08-24 오전 6:39:42

    수정 2024-08-24 오전 6:39:4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하고, 50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23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1% 넘게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4분께 전날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2512.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지난 16일 온스당 2,509.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 20일 2531.6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546.30달러로 전장보다 1.2%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추이(그래픽=CNBC)
이날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고금리 때는 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금융자산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 게 유리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인하는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때 이뤄지는데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실히 입증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사실상 끝이 났음을 인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저의 확신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은 앞으로 고용시장 냉각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덜 타이트해졌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뚜렷한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정책의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9월 FOMC 전에 나올 각각 한차례 물가보고서와 고용보고서에 따라 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과 달리 그는 이같은 문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빅컷’ 가능성도 남겨뒀다고 해석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금 시장이 현재 과매수 상황에 있다며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준이 고용이 추가로 약화하지 않도록 조치하려 하고 인플레이션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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