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펫호텔’ 사업 진출 공식화…대명소노 등과 펫시장 경쟁

교원 ‘키녹’ 통해 펫호텔 사업에 진출…대명소노의 소노펫과 경쟁 구도
양사 모두 향후 상조산업과 펫사업 연결 가능성 높아
보람상조-프리드라이프 등과 펫산업 다변화로 경쟁
  • 등록 2024-07-29 오전 6:55:00

    수정 2024-07-29 오전 6:55: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교원그룹이 반려동물을 위한 펫호텔 사업에 진출하면서 대명소노그룹이 주도해온 펫호텔 시장의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두 그룹은 상조사업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어 두 그룹간 동일업종에서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키녹호텔 조감도(사진=교원)
28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반려동물 친화 호텔 ‘키녹’(KINOCK)을 선보이면서 펫호텔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경북 경주에 연면적 7000㎡(2120평), 지상 3층·지하 2층 규모로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새롭게 단장해 34개 전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조성했다.

호텔·리조트 체인의 펫호텔 시장 진출은 대명소노가 한발 앞선 상황이다. 지난 2020년 대명소노는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와 경기 소노캄 고양에 ‘소노펫’이라는 반려동물 전용 펫호텔을 선보였다. 교원의 ‘키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중 한 곳인 경주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원의 펫호텔 시장 진출은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의 교원라이프 대표이사 복귀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애완동물 호텔서비스업, 애완동물보호관리업, 동물 위탁관리 서비스업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키녹의 상표 출원을 일찌감치 마쳤다.

업계에서는 교원라이프가 펫호텔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펫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원은 그룹 내에 여행 계열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사업 확장이 용이하다. 스위트호텔 역시 전북 남원과 제주 등지에 소재한 교원그룹의 호텔 체인이다.

교원과 대명소노는 상조산업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교원은 상조업계에서 조직이 큰 기업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구조”라며 “교원라이프가 순차적으로 펫 시장에 진출하면서 곧 상조 시장에까지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교원 관계자도 “키녹 상품 출원을 하면서 펫사업을 브랜드화해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교원라이프 가입자 중 키녹의 활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제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상조사들 역시 펫호텔 진출 가능성을 두고 주판알 튕기기에 한창이다. 지속하는 저출생 현상과 1인 가구 증대에 따른 반려동물 가구 증가로 펫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가고 있는 만큼 펫호텔 시장 진출로 수익 다각화를 고민하는 시점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호텔·리조트 체인을 보유한 상조 회사들이 펫호텔 사업을 나서고 있다”며 “다른 상조 회사들 역시 제휴 등을 통한 펫호텔 사업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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