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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팬들 반색…롯데월드 관람객도 17% 늘어
지난 22일 오후에 방문한 롯데월드는 입구에서부터 야외 매직캐슬까지 웹툰 ‘다크 문’이 곳곳에 구현돼 있었다. 하이브는 롯데월드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축제를 진행 중이다. ‘다크 문’은 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내세운 오리지널 웹툰이다. 주요 캐릭터들이 뱀파이어라는 설정이다.
롯데월드 실내에 진입하자마자 ‘다크 문’의 상징인 커다란 보름달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주변엔 롯데월드의 마스코트 로티가 ‘다크 문’ 캐릭터들이 입는 극중 교복을 입고 있었다. 인근엔 웹툰 속 학교인 ‘드셀리스 아카데미’의 교복을 직접 대여해 입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실제 이날 해당 교복을 입은 10~20대 여성 관람객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엔하이픈’이라는 현실의 아이돌이 웹툰으로 재탄생했고, 이 웹툰 속 캐릭터들이 다시 롯데월드에서 현실화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팬들의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팬 이주은씨는 “‘다크 문’ 웹툰의 이안이란 캐릭터를 좋아해 교복을 입고 이날 오픈런을 했다”며 “웹툰의 세계관에 쏙 들어온 느낌이어서 행복하고, 또 ‘엔하이픈’ 팬으로서도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다크 문’ 축제로 인해 롯데월드의 전체 관람객 규모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테마파크의 일반적인 성수기는 여름 시즌인데, ‘다크 문’ 축제가 시작한 가을 시즌(9월 첫 주 기준) 관람객이 여름 시즌대비 약 17%나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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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최근 자체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웹툰 사업으로까지 확대했는데 ‘다크 문’(지난해 1월 연재)을 포함해 ‘세븐페이츠:착호’(방탄소년단 IP·지난해 1월), ‘별을 쫓는 소년들’(투모로우바이투게더, 지난해 1월), ‘크림슨 하트’(르세라핌·지난해 11월 연재), ‘다크 문:회색 도시’(엔하이픈·지난해 12월) 등 총 5개의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과 ‘슈퍼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협력, 글로벌 시장에도 연재하고 있다.
향후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전략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웹툰, 웹소설은 물론 산하 개발사 하이브IM를 통해 게임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허물고 종합 콘텐츠 업체로 도약하려는 의지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의 아티스트 IP는 해외에서도 영향력이 크다”며 “억지스러운 IP 확대가 아니라 ‘서사’가 뚜렷한 IP 재생산이 이뤄진다면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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