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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다음을 떠난 후 조용히 지내던 그가 다시 세상에 목소리를 낸 것도 반려견과 관련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리트리버 7남매의 성장기를 담은 2012년 출간 에세이집 ‘나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에 직접 추천평을 쓰기도 했다.
안내견 성장 에세이에 추천사 쓰기도
그는 단순히 추천사를 넘어 책에 소개됐던 안내견 7마리 중 ‘빛나’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직접 1년간 돌보기도 했다. 안내견의 경우 생후 7주부터 1년 동안 실내생활 적응 훈련을 위해 일반 가정에 위탁해 돌봄을 받게 된다. 이 전 대표는 예비 안내견을 집에서 돌봐주는 자원봉사자인 퍼피워커로서 활동을 했다.
그는 2014년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반려견 ‘솔잎이’ 사진을 수시로 올리기 시작했다. 솦잎이는 빛나와 같은 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로서 안내견 훈련에 적응하지 못한 후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주도로 설립된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옐로우독’의 사명도 솔잎이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2018~2019년 ‘타다’ 이슈로 택시업계 등과 갈등을 겪던 와중에도 종종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 별다른 운동을 즐기지 않는 이 전 대표는 당시에도 솔잎이와의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사회 안내견, 예비 안내견, 장애인 배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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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도 않고 피해가 있더라도 접근권이 제한돼 있는 장애인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받아들여 주고 배려해줘야 한다. 하지만 얼굴을 찡그리며 쫓아내고 면박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고 설명해도 선입견을 갖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내견, 예비 안내견,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에 대해 배려했으면 좋겠다. 불편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편하게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고 교통 약자가 오히려 교통 강자가 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며 “사회혁신 기업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사회 전체도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갖고 따뜻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