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진출에 구독 서비스 올라타는 코인베이스…바이낸스 추격 속도

[주목!e해외주식]
중남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지주사 2TM 인수
1분기 실적 우려로 최근 주가 약세
"글로벌 긴축에도 가상자산 확대 지속"
  • 등록 2022-04-02 오전 9:09:00

    수정 2022-04-02 오전 9:09: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구독 경제 서비스 도입과 중남미 권역 영역 확대 등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AFP)
2일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가 2TM 인수를 통해 영업 권역의 확대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한 코인베이스는 쉽고 안전하게 비트코인을 송수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에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약 100여개국에서 89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작년 4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거래대금은 1조671억 달러로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함께 급성장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중남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의 지주사 2TM 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는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2TM 이 2021 년 6 월 시리즈(Series) B 단계에서 2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된 만큼 인수 금액은 최소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메르카도 비트코인의 2021 년말 고객 수는 약 320만명, 거래대금은 71억달러 수준이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량 감소로 1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9일 장중 368.90달러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 지난달 중순에는 장중 150달러대로 추락하며 반토막 났다.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200달러대는 뚫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수준의 글로벌 물가 상승률로 인해 글로벌 통화 정책은 긴축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 대비 약 29.6% 하락했고, 알트 코인들의 가격 하락 폭은 더욱 큰 상황이다.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의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이 발생하는 동안 생태계 확장과 접근성이 더 용이해졌다”고 판단했다. 레이어2(Layer2) 기반 블록체인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생태계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디파이(DeFi)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코인베이스의 구독 서비스에도 주목했다. 그는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거래 수수료 무료, 연중 무휴 전화 서비스, 최대 100만 달러 계정 보호 서비스 등 단순 거래 수수료 비즈니스에서 구독 경제 서비스로의 전환도 도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가상자산 도입률은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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